자녀 언어 치료를 걱정한 부모의 경험 이야기

언어발달지연 문제는 많은 부모님들이 고민하는 주제 중 하나입니다. 아이가 언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면, 그 문제를 언제 해결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찾아 구글링과 네이버 블로그와 관련 카페를 검색하셨을 겁니다. 저도 그렇게 정보를 뒤져가며 상급종합병원에 예약하고 검사하고 현재 재활전문병원에서 언어 치료를 다니고 있습니다. 최신 연구를 통해 아동의 언어발달지연 문제에 대한 재활치료의 최적 시기, 실손 의료보험 청구 등 경험하면서 얻는 정보를 적어보겠습니다.

아동-언어발달지연-언어치료
아동의 언어 발달지연으로 언어치료

초등학생 언어발달 지연으로 부정확한 발음 언어 치료 해야 할까?

아이가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괜찮아질 것이다 라는 생각으로 초등학생까지 언어발달에 대한 검사를 미룬 부모님들께 참고 자료가 되고자 언어검사부터 언어치료 과정을 8세 이후에 언어발달지연을 발견한 부모님들을 위한 실질적인 정보와 생각을 전달하겠습니다.

처음으로 검사 권유를 받다

둘째 아이의 발음에 대한 이야기는 유치원 돌봄선생님에게 처음 들었습니다. 어떤 대화였는지 자세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또래보다 발음이 부정확해서 가정에서 따로 연습시키는지 우회적으로 검사 받아보기를 권유하는 말씀을 하셨고, 첫째 아이도 ‘ㅎ’ 발음이 부정확했지만 성장하여서 좋아졌기에 둘째도 당연하게 그렇게 될 것이라 생각하고 가벼이 넘겼습니다.

두번째 검사 권유로 병원을 알아보다

3년의 시간이 지나서 초등학교 2학년이 됐을 때, 학습지 선생님께서 발음 교정이 필요해보인다고 하셨고 같은 또래 아이들을 많이 경험해보셨을 선생님의 권유에 검사를 받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언어치료와 검사 사설기관이 있지만 지역내 상급종합병원의 재활과를 통해 언어검사를 받는게 공신력이 있다고 생각하여 예약문의를 했고 약 6개월 후의 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언어검사 결과를 받고

상급종합병원 재활의학과 언어치료실에서 언어 검사를 검사당일 8세 4개월이였으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수용어휘력: 원점수80점, 등가연령 8세 1개월수준
  • 표현 어휘력: 원점수 85점, 등가연령 8세 3개월 수준
  • SPEECH
    • 조음기관의 구조와 기능: 양호
    • 명료한 발음(Articulation): 낱말수준 자음정확도 90.69%, 모음정확도 90%. 본 아동의 조음은 또래와 비교 시 -2SD 이하로 나타남. 관찰된 오류패턴은 초성에서 치조마찰음 /ㅅ, ㅆ/의 성문마찰 대치, 이중모음의 단모음화
  • 요약 및 제언
    • 조음음운발달지연으로 평가됨
    • 특정 음소에 대한 조음교정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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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내용의 언어 검사 평가서를 의무기록 사본증명서로 발급받았고 진료사실증명서는 아래와 같이 질병명과 질병분류코드를 받았습니다.

병명: 말하기지연   /  질병분류번호: R620 

언어발달지연, 아동이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는 최적의 시기는 언제인가?

최적의 시기: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언어발달지연 문제에 대한 치료는 가능한 한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특히 3~5세 사이가 가장 효과적인 치료 시기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 치료를 받으면, 아동의 언어발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나중에 학교에서의 학업 성취나 사회적 적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아이가 보내는 언어발달지연의 신호 빨리 파악하려면

한국에서의 연구에 따르면, 3~5세 아이들에서 언어발달지연의 주요 신호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단어를 적게 사용하거나, 문장을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다른 아이들과 비교했을 때 의사소통 능력이 떨어진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청하면 좋습니다.

1. 단어 사용

관찰 포인트: 아이가 얼마나 다양한 단어를 사용하는지 주목해보세요.

  • **지유(4세)**는 동물원에 갔을 때, “새”와 “고양이”만 알던 그녀가 “펭귄”, “코끼리”, “기린” 등 새로운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 **민준(5세)**는 식사 시간에 “밥”이라는 단어만 사용하던 것에서 “볶음밥”, “김치찌개”, “돈까스”와 같이 다양한 음식 이름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2. 문장 구성

관찰 포인트: 아이가 문장을 얼마나 잘 만드는지, 문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 **하은(3세)**는 공원에서 놀다가 “나 미끄럼틀 타고 싶어!”라고 말했습니다. 이전에는 “미끄럼틀!”이라고만 했던 것에서 문장을 구성하는 능력이 발전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태영(4세)**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이 차가 빨리 달려요. 그 차는 천천히 가요.”라고 문장을 구성하며 비교하는 능력을 보였습니다.

3. 의사소통

관찰 포인트: 아이가 다른 사람들과 얼마나 원활하게 의사소통하는지 관찰하세요.

  • **준서(5세)**는 할머니가 집에 왔을 때 “할머니, 제가 어제 학교에서 그림 그렸어요. 보여드릴까요?”라며 자신의 그림을 자랑하며 의사소통의 능력을 보였습니다.
  • **예림(4세)**는 동생이 울 때 “엄마, 동생이 왜 우는 거에요? 배가 고픈 거 같아요.”라며 상황을 분석하고 의견을 나누는 의사소통 능력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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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아이들의 일상 대화와 행동을 통해 그들의 언어발달 수준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들은 이러한 사례를 통해 아이의 언어발달을 지속적으로 주목하고, 필요한 지원과 도움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지연보다는 조기 대응이 효과적

언어재활치료는 아이의 언어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특히,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는 것이 여러 연구에서 확인되었습니다. 따라서 부모님들이 치료를 시작하기 주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의 역할: 언어재활치료 기관 알아보기

첫째 아이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좋아지겠지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다가 적극적으로 언어재활치료기관을 알아보고 관련 정부지원정책을 찾아보았습니다.

먼저 정부지원사업으로 ‘언어발달지원사업’이 있어 알아보았고 주요 내용은

  1. 서비스 대상
    • 만 12세미만 비장애 아동(연령은 신청일 기준으로 판정, 선정 후 만 12세가 되는 달까지 지원)
    • 부모의 장애유형: 시각 청각 언어 지적 자폐성 뇌병변 등록 장애인
  2. 소득기준 :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소득별 차등지원)
  3. 서비스 내용
    • 언어발달진단서비스
    • 언어발달, 청능발달 등 언어재활서비스 및 독서 지도, 수어지도
    • 1회당 50분
  4. 서비스 가격
    • 기초생활수급자(다형): 바우처 22만원 / 본인부담금 면제
    • 차상위 계층(가형): 바우처 20만원 / 본인부담금 2만원
    • 기준중위소득 65%이하(나형): 바우처 18만원 / 본인부담금 4만원
    • 기준중위소득 120%이하(라형): 바우처 16만원 / 본인부담금 6만원
  5. 서비스 제공기관: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 홈페이지 확인가능

처음에는 본인부담은 6만원 생각하며 주민센터로 서류를 준비해서 신청하려 갔는데 소득기준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갔다가 지원자격이 안돼서 돌아오게 됐습니다. 그리고 재활치료병원 내 언어발달클리닉를 찾아보았습니다. 네이버 지역카페에서 검색하고 구글에 검색을 통해 생긴지 얼마안된 병원 내 언어발달클리닉를 찾게 되었고 상담을 통해 치료 스케쥴을 잡게 됐습니다.

재활병원 내 언어발달클리닉 세부 내용

  • 의료진: 의사(2명), 치료사(17명) 등
    • 언어재활사 1급, 언어재활서 2급 등 관련 대학 전공자
  • 진료시간: 재활치료 40분, 상담 10분
  • 언어치료 1회 비용: 9만원(비급여)
  • 스케쥴: 1주당 2회

비용적으로 부담이 되지만 상담에서 궁금한 부분을 질문하고 들으면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상담 내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부모님: “안녕하세요! 제 아이가 치조마찰음 /ㅅ, ㅆ/ 발음에 문제가 있어요. 꼭 치료를 받아야만 해결될까요? 자연스럽게 좋아질 수도 있을까요?”

전문가: “그런 고민을 가지고 계시다면 당연한 거에요. 일단, 아이들의 언어와 발음은 성장하면서 자연적으로 개선될 수 있어요. 하지만, 이는 아이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어요.”

부모님: “그렇다면 모든 아이가 자연적으로 발음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닌가요?”

전문가: “맞아요. 최신 연구에 따르면, 일부 아이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발음이 개선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상당수 있다고 나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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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그럼 치료를 받지 않고 그냥 두면 어떤 위험이 있을까요?”

전문가: “치료를 받지 않고 그대로 두면, 아이가 언어적인 제약이나 불편함을 느낄 수 있어요. 이는 학교 생활이나 사회적 상호작용, 심지어 자존감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아요.”

부모님: “아이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어떤 경우에는 자연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을까요?”

전문가: “예를 들어, 아이가 단순히 늦게 말을 배운 것이라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발음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을 수 있어요. 하지만, 다른 의학적인 문제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학교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친구들과 자기의 발음이 많이 다르냐고 물었던 기억이 났고, 아이가 신경쓰고 있다고 판단되어 치료를 결정하고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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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치료비용 걱정을 덜어준 실손의료보험

실손의료보험 적용을 받기 위해서는 진단명, 진단코드가 중요합니다. 저도 잘 모르고 있다가 다행히 관련 진단명과 진단코드를 받았지만 조금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고 다행히 실비청구 후 지급이 되어 지금은 안심하고 언어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우선 실손보험청구 가능한 R코드를 조사해보면

  • R40~46 : 일부 실손 보험 가능
  • R478 : 언어치료 가능
  • R620 : 언어치료, 감각통합치료, 인지행동치료 가능, 만 6세 이전
  • R629 : 언어치료, 감각통합치료, 인지행동치료 가능, 만 6세 이상도 가능

그리고 손해보험사에서 말하기지연(R620) 보험지급을 거부하고 의원을 상대로 반환요구를 했다는 기사나 카페 글을 보면서 만8세 이후 검사를 한 상태여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먼저 언어검사에 대한 실비를 청구했는데 지급이 이뤄졌고, 이를 근거로 판단하여 재활병원에 의사 진단 후 이뤄진 언어치료는 보험사에서 거부할 명분이 없게 다는 판단하에 치료하였고 처음 치료비 결제 후 바로 보험 청구를 하였습니다. 역시 보험금은 지급되었습니다.

혹시나 만 6세 이후 R620 코드를 받고 실비보험청구에 대한 걱정이 된다면 먼저 언어검사비용부터 청구해보시고 보험사에서 지급이 되는지 확인하고 치료를 결정하시면 되겠습니다.

주의사항과 권장사항

  • 보험사에 따라 “R620 말하기지연”에 대한 보상 범위나 금액이 다를 수 있습니다.
  • 언어 치료사나 의사의 전문적인 진단이 필요합니다.
  • 보험 청구 전에는 보험사와 상세한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치며

말하기지연이 있는 아이가 치료를 받지 않고 일상생활을 지속했을 때 자연적으로 발음이 개선될 확률은 아이나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따라서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이를 무시하지 않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많은 정보를 찾아보시고 아이의 실손의료보험 적용 여부 확인과 수준높은 언어치료클리닉을 선정하여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