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후 호르몬 치료, 꼭 필요할까: 대상·금기와 유방암·혈전 위험

글: ThinkAround · 작성일 2025-03-03 · 정보 확인일 2026-11-01

짧은 답: 폐경 후 호르몬 치료는 모두에게 필요한 치료가 아니라, 일상에 지장을 주는 중등도 이상의 안면홍조·발한, 질 위축 증상, 골다공증 예방·치료가 필요하거나 이른 폐경·조기 난소부전이 있을 때 고려합니다. 60세 미만이거나 폐경 후 10년 이내에 시작하고 금기가 없으면 이득이 위험보다 크다는 것이 질병관리청과 북미폐경학회의 공통된 설명입니다. 유방암·자궁내막암, 원인 모를 질출혈, 심혈관질환, 현재 혈전증·간기능장애·담낭질환이 있으면 쓰지 않습니다.

핵심 요약

  • 대상: 중등도 이상 혈관운동 증상(안면홍조·야간 발한), 질·외음부 위축 증상, 골다공증 예방·치료, 이른 폐경·조기 난소부전. [1]
  • 시기: 60세 미만 또는 폐경 후 10년 이내 시작이면 이득-위험 비율이 유리하고, 그 이후 시작하면 관상동맥질환·뇌졸중·혈전·치매의 절대위험이 커집니다. [1][3]
  • 유방암: 에스트로겐-프로게스토겐 병합요법은 1년에 여성 1,000명당 1명 미만의 유방암이 추가로 생기는 수준이며, 질병관리청은 비만·운동 부족으로 인한 위험과 비슷하다고 설명합니다. [1]
  • 투여 경로: 피부에 붙이거나 바르는 경피형은 간을 거치지 않아 혈전·뇌졸중 위험이 경구형보다 낮고, 질에 넣는 저용량 제제는 질 증상에만 작용합니다. [1][2]
  • 기간: 정해진 상한은 없으며, 효과적인 최소 용량으로 정기 진료를 받으면서 득실을 다시 평가합니다. 60세나 65세가 됐다고 꼭 끊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1]

폐경 후 호르몬 치료는 ‘유방암이 무섭다’는 이유로 덮어놓고 피하는 사람도, ‘젊음을 유지한다’는 이유로 막연히 찾는 사람도 많은 치료입니다. 실제 기준은 그 중간에 있습니다. 증상이 얼마나 불편한지, 폐경 후 몇 년이 지났는지, 어떤 병력이 있는지에 따라 권고가 달라집니다.

이 글은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호르몬대체요법’(업데이트 2026-05-12)과 ‘폐경기’(2026-05-11), 북미폐경학회(NAMS) 2022 호르몬 치료 입장문,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영국 NHS 안내를 오늘(2026-10-24) 확인해 정리했습니다. 특정 약 이름이나 용량은 다루지 않습니다.

목차

  1. 호르몬 치료를 고려하는 경우와 받으면 안 되는 경우
  2. 60세·폐경 10년 기준이 중요한 이유
  3. 유방암·혈전·자궁내막암 위험, 숫자로 보기
  4. 경구·경피·질정, 무엇이 다른가
  5. 치료 전후 검사와 부작용 대처
  6. 호르몬 치료를 쓸 수 없을 때의 선택지
  7. 큰 연구의 숫자: WHI 무작위 시험과 2019 랜싯 메타분석
  8. 자주 묻는 질문

호르몬 치료를 고려하는 경우와 받으면 안 되는 경우

짧은 답: 증상이 일상에 지장을 줄 때, 뼈 손실 예방이 필요할 때, 폐경이 일찍 왔을 때 고려하고, 호르몬 의존성 암·원인 모를 출혈·심혈관질환·혈전증이 있으면 쓰지 않습니다. [1]

구분질병관리청 기준
고려하는 경우(적응증)① 폐경이행기·폐경 여성의 중등도 이상 혈관운동 증상 ② 외음부·질 위축으로 인한 불편감·통증 ③ 자각 증상은 없지만 골다공증 예방·치료나 삶의 질 향상 목적 ④ 이른 폐경, 조기 난소부전, 호르몬 생성 저하로 월경이 중단된 경우
받으면 안 되는 경우(금기)① 유방암·자궁내막암 등 에스트로겐 의존성 암이 있거나 의심될 때 ② 원인 불명의 질출혈 ③ 관상동맥질환·뇌혈관질환 등 심혈관질환 진단 ④ 현재 혈전색전증, 간기능장애, 담낭질환
출처: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호르몬대체요법’

폐경은 검사 수치가 아니라 마지막 월경 뒤 12개월 연속 월경이 없을 때 진단하며, 보통 50~52세 사이에 옵니다. 폐경이행기는 평균 46세에 시작해 평균 약 5년(2~8년) 이어집니다. 서울아산병원은 국내 여성의 약 50%가 안면홍조·빈맥·발한 같은 증상을 겪고, 약 20%는 더 심하게 겪는다고 설명합니다. [2][4]

60세·폐경 10년 기준이 중요한 이유

짧은 답: 일찍 시작한 여성에서는 심혈관질환과 유방암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고, 늦게 시작할수록 혈전·뇌졸중·치매의 절대위험이 커집니다. [1][3]

  • 북미폐경학회는 60세 미만이거나 폐경 후 10년 이내이며 금기가 없는 여성에서, 불편한 혈관운동 증상 치료와 뼈 손실 예방의 이득-위험 비율이 유리하다고 정리합니다. 폐경 후 10년이 넘었거나 60세를 넘겨 시작하면 관상동맥질환·뇌졸중·정맥혈전색전증·치매의 절대위험이 커져 덜 유리해 보인다고 밝힙니다. [3]
  • 질병관리청은 초기 폐경 여성에서 시작하면 관상동맥질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이때 뇌졸중 위험은 늘지 않지만, 심장병 예방만을 목적으로 권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1]
  • 치매: 65세 이후 특히 병합요법을 시작하면 치매 위험이 오히려 늘 수 있어, 인지기능 향상이나 치매 예방만을 목적으로 하는 호르몬 치료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1]

유방암·혈전·자궁내막암 위험, 숫자로 보기

짧은 답: 위험은 호르몬 종류, 경로, 기간, 시작 나이에 따라 다릅니다. 병합요법의 유방암 증가는 작지만 0은 아니고, 혈전은 시작 직후가 가장 위험합니다. [1][3]

항목알려진 내용(질병관리청)
유방암 – 병합요법1년에 여성 1,000명당 1명 미만 추가 발생, 비만·운동 부족으로 인한 위험과 비슷한 수준
유방암 – 에스트로겐 단독(자궁 절제 여성)7.2년 복용 시 1년에 10,000명당 7명 감소, 20년 이상 추적에서도 유지
정맥혈전색전증위험 증가. 늦게 시작하거나 폐경 10년 이후면 더 증가, 시작 1개월 이내 가장 높음, 경피형이 경구형보다 낮음
자궁내막암자궁이 있으면 프로게스토겐 병합이 필수. 저용량 질정 국소 치료는 위험을 높이지 않음
난소암·대장직장암난소암 위험 증가 없음, 대장암 발병·사망률 감소 보고
출처: 질병관리청 ‘호르몬대체요법’. 외국 연구 결과를 국내 여성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단서가 함께 제시됨

질병관리청은 국내 여성의 유방암 발생 양상이 외국과 달라 외국 연구 수치를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점도 덧붙입니다. 결국 개인의 유방암 가족력, 유방 밀도, 혈전 병력, 흡연·비만 여부를 함께 놓고 판단해야 합니다. [1]

경구·경피·질정, 무엇이 다른가

짧은 답: 자궁이 있으면 에스트로겐에 프로게스토겐을 더하고, 혈전 위험·비만·흡연이 있으면 경피형을 우선 고려합니다. [1][2]

  • 경구형: 복용이 쉽고 용량 조절이 편하지만 간을 거쳐 중성지방이 오를 수 있고 속쓰림 같은 소화기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1]
  • 경피형(패치·겔): 간을 거치지 않아 중성지방이 높은 여성, 혈전 위험이 있거나 비만·흡연 여성에게 우선 권장됩니다. 피부 가려움·발진이 생길 수 있습니다. [1]
  • 질정·질크림(국소형): 질 건조·가려움·성교통에 쓰며, 전신 흡수가 매우 적어 골밀도나 안면홍조에는 거의 효과가 없습니다. 효과를 보려면 4~6주 정도 꾸준히 써야 합니다. [1]
  • 병합 방식: 순차 병합요법은 80~90%에서 주기적 출혈이 생기고, 지속 병합요법은 처음 6개월쯤 출혈이 있다가 1년이 지나면 80~90%에서 사라집니다. 티볼론, 결합에스트로겐/바제독시펜 같은 다른 선택지도 있습니다. [1]

치료 전후 검사와 부작용 대처

짧은 답: 시작 전과 치료 중 1~2년마다 유방·골밀도·자궁 검사를 받고, 다리 한쪽이 붓고 아프면서 숨이 차거나 가슴이 아프면 119에 연락합니다. [1][6]

  • 기본검사: 키·체중·혈압, 골반·유방·갑상선 진찰, 유방촬영술, 골밀도검사, 자궁경부암검사, 골반초음파. 필요하면 갑상선기능검사, 유방초음파, 자궁내막 생검을 추가합니다. [1]
  • 흔한 부작용: 두통, 유방 통증, 예상치 못한 출혈, 메스꺼움, 기분 변화, 다리 경련 등은 대개 몇 주 안에 줄어듭니다. NHS는 가능하면 3개월은 유지해 보고, 심하거나 3개월 넘게 계속되면 진료를 받으라고 안내합니다. [5]
  • 출혈: 지속 병합요법 첫 4~6개월의 불규칙한 출혈은 흔하지만, 6개월이 지나도 계속되거나 양이 늘거나, 한동안 없다가 다시 생기면 진료가 필요합니다. [5]
  • 혈전 신호: 한쪽 다리(주로 종아리·허벅지)가 욱신거리며 붓고 피부색이 변하면 빨리 진료를 받고, 여기에 숨참이나 가슴 통증이 함께 있으면 폐로 혈전이 이동했을 수 있으니 119에 연락합니다. [6]
  • 중단: 갑자기 끊는 것과 서서히 줄이는 것 중 어느 쪽이 낫다는 근거는 아직 없습니다. 끊은 뒤 증상이 심하게 돌아오면 다시 시작할지 의료진과 상의합니다. [1]

호르몬 치료를 쓸 수 없을 때의 선택지

짧은 답: 비호르몬 약물과 인지행동요법 등에 근거가 있고, 대부분의 건강식품·보완요법은 근거가 부족합니다. [2]

  • 비호르몬 약물: 일부 항우울제(SSRI·SNRI), 가바펜틴(12주 투여 시 약 54% 호전 보고), 클로니딘(8주 약 38%)이 쓰이며, 각각 어지럼·입 마름·졸림 같은 부작용이 있습니다. [2]
  • 보완요법: 승마(블랙코호시)는 효과가 명확하지 않고, 붉은 토끼풀은 개선 효과가 없었으며, 침술도 효과가 없다고 보고됐습니다. 인지행동요법과 최면은 도움이 될 수 있고, 체중 감량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2][1]
  • 뼈 건강: 골다공증이 문제라면 비스포스포네이트,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 데노수맙 등 다른 약제도 있습니다. [2]

큰 연구의 숫자: WHI 무작위 시험과 2019 랜싯 메타분석

짧은 답: 미국 WHI 무작위 시험(2만 7천여 명)에서 병합요법은 복용하는 동안 침윤성 유방암을 늘렸고(위험비 1.24), 에스트로겐 단독은 늘리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 전향 연구 개인자료를 모은 2019년 랜싯 분석은 질정을 뺀 모든 호르몬 치료에서 쓰는 기간이 길수록 유방암 위험이 커진다고 보고했습니다.[7][8]

연구대상주요 결과
WHI 2013 종합 보고(JAMA)50~79세 폐경 여성 27,347명, 병합요법(자궁 있음) 또는 에스트로겐 단독(자궁 절제)과 위약 비교, 누적 13년 추적병합요법: 복용 중 유방암 206 대 155건(위험비 1.24), 뇌졸중·폐색전증·담낭 질환 증가, 고관절 골절·당뇨·안면홍조 감소. 중단 뒤에도 유방암 위험 일부 지속. 에스트로겐 단독: 유방암 증가 없음(누적 위험비 0.79). 두 요법 모두 전체 사망률 변화 없음. 50대에서 해가 가장 적었음
2019 랜싯 개인자료 메타분석폐경 후 유방암 108,647명을 포함한 전향 연구현재 사용자 1~4년: 병합 1.60배, 에스트로겐 단독 1.17배. 5~14년: 병합 2.08배, 단독 1.33배. 질 에스트로겐은 증가 없음. 1년 미만 사용 뒤에는 남는 위험이 작음. 50세부터 5년 사용하면 50~69세 유방암이 매일 프로게스토겐 병합 사용자 약 50명 중 1명, 간헐 병합 70명 중 1명, 에스트로겐 단독 200명 중 1명 늘어나는 수준으로 추정
Manson 등 JAMA 2013, Collaborative Group on Hormonal Factors in Breast Cancer, Lancet 2019.[7][8]

두 연구를 함께 읽는 법

WHI는 증상 치료가 아니라 심장병 같은 만성질환 예방 효과를 시험한 연구이고, 연구진은 예방 목적으로는 쓰지 말되 일부 여성의 갱년기 증상 치료에는 적절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7] 랜싯 분석은 관찰 연구를 모은 것이라 수치가 모두 인과관계라는 가정 아래의 추정이고, 서양 여성 자료라서 질병관리청이 지적한 것처럼 국내 여성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1][8]

현실적으로는 증상이 심해 치료를 고려할 때, 필요한 기간을 정해 쓰고 해마다 계속할지 다시 따져 보는 것이 두 연구와 북미폐경학회 입장문이 공통으로 가리키는 방향입니다. 유방에 새 멍울이 만져지거나, 한쪽 다리가 붓고 아프거나, 갑자기 숨이 차고 가슴이 아프면 바로 진료를 받고, 숨쉬기 힘들면 119에 연락합니다.[3][5][6]

자주 묻는 질문

Q. ‘생체동등호르몬’이라고 파는 제품은 더 안전한가요?

질병관리청은 정부 허가 제품과 허가받지 않은 복합 생체동등호르몬 제품을 구분해야 하며, 허가받지 않은 복합 제품은 효과와 안전성 근거가 부족하다고 설명합니다. [1]

Q. 질 건조만 있는데 먹는 호르몬제를 써야 하나요?

질 증상만 있다면 질 안에 쓰는 저용량 에스트로겐 같은 국소 치료를 먼저 고려합니다. 북미폐경학회도 전신 치료가 필요 없는 여성의 비뇨생식기 증상에는 저용량 질 에스트로겐 등을 권합니다. [3][1]

Q. 조기 폐경이면 증상이 없어도 호르몬 치료를 하나요?

이른 폐경이나 조기 난소부전은 적응증에 포함되고, 질병관리청은 이런 여성에서 뼈 약화를 막기 위해 호르몬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평균 폐경 나이 전까지 유지하는 경우가 많으니 담당 의사와 기간을 정하세요. [1]

함께 보면 좋은 글

참고 자료

  1.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호르몬대체요법(업데이트 2026-05-12). 접속일 2026-10-24. health.kdca.go.kr
  2.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폐경기(업데이트 2026-05-11). 접속일 2026-10-24. health.kdca.go.kr
  3. The 2022 hormone therapy position statement of The North American Menopause Society. Menopause 2022;29(7):767-794. PMID 35797481. 접속일 2026-10-24. PubMed
  4.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폐경기 및 여성의 갱년기 상태. 접속일 2026-10-24. amc.seoul.kr
  5. NHS. Side effects of hormone replacement therapy (HRT). 접속일 2026-10-24. nhs.uk
  6. NHS. DVT (deep vein thrombosis). 접속일 2026-10-24. nhs.uk
  7. Manson JE 외. Menopausal hormone therapy and health outcomes during the intervention and extended poststopping phases of the Women’s Health Initiative randomized trials. JAMA. 2013;310(13):1353-1368. PMID 24084921. 접속일 2026-11-01. pubmed.ncbi.nlm.nih.gov
  8. Collaborative Group on Hormonal Factors in Breast Cancer. Type and timing of menopausal hormone therapy and breast cancer risk: individual participant meta-analysis of the worldwide epidemiological evidence. Lancet. 2019;394(10204):1159-1168. PMID 31474332. 접속일 2026-11-01. pubmed.ncbi.nlm.nih.gov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과 상담하세요.

정보 확인일: 2026-11-01 (출처 재확인일이며 의학적 검토를 뜻하지 않습니다) · 정정 내역: 2026-10-24 재작성(출처 없는 일반론 정리, 질병관리청·NAMS 기준의 대상·금기·위험 수치·검사로 재구성); 2026-11-01 보강(WHI 무작위 시험 13년 추적 결과와 2019 랜싯 유방암 개인자료 메타분석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