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답: 폐경 후 호르몬 치료는 모두에게 필요한 치료가 아니라, 일상에 지장을 주는 중등도 이상의 안면홍조·발한, 질 위축 증상, 골다공증 예방·치료가 필요하거나 이른 폐경·조기 난소부전이 있을 때 고려합니다. 60세 미만이거나 폐경 후 10년 이내에 시작하고 금기가 없으면 이득이 위험보다 크다는 것이 질병관리청과 북미폐경학회의 공통된 설명입니다. 유방암·자궁내막암, 원인 모를 질출혈, 심혈관질환, 현재 혈전증·간기능장애·담낭질환이 있으면 쓰지 않습니다.
핵심 요약
- 대상: 중등도 이상 혈관운동 증상(안면홍조·야간 발한), 질·외음부 위축 증상, 골다공증 예방·치료, 이른 폐경·조기 난소부전. [1]
- 시기: 60세 미만 또는 폐경 후 10년 이내 시작이면 이득-위험 비율이 유리하고, 그 이후 시작하면 관상동맥질환·뇌졸중·혈전·치매의 절대위험이 커집니다. [1][3]
- 유방암: 에스트로겐-프로게스토겐 병합요법은 1년에 여성 1,000명당 1명 미만의 유방암이 추가로 생기는 수준이며, 질병관리청은 비만·운동 부족으로 인한 위험과 비슷하다고 설명합니다. [1]
- 투여 경로: 피부에 붙이거나 바르는 경피형은 간을 거치지 않아 혈전·뇌졸중 위험이 경구형보다 낮고, 질에 넣는 저용량 제제는 질 증상에만 작용합니다. [1][2]
- 기간: 정해진 상한은 없으며, 효과적인 최소 용량으로 정기 진료를 받으면서 득실을 다시 평가합니다. 60세나 65세가 됐다고 꼭 끊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1]
폐경 후 호르몬 치료는 ‘유방암이 무섭다’는 이유로 덮어놓고 피하는 사람도, ‘젊음을 유지한다’는 이유로 막연히 찾는 사람도 많은 치료입니다. 실제 기준은 그 중간에 있습니다. 증상이 얼마나 불편한지, 폐경 후 몇 년이 지났는지, 어떤 병력이 있는지에 따라 권고가 달라집니다.
이 글은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호르몬대체요법’(업데이트 2026-05-12)과 ‘폐경기’(2026-05-11), 북미폐경학회(NAMS) 2022 호르몬 치료 입장문,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영국 NHS 안내를 오늘(2026-10-24) 확인해 정리했습니다. 특정 약 이름이나 용량은 다루지 않습니다.
목차
- 호르몬 치료를 고려하는 경우와 받으면 안 되는 경우
- 60세·폐경 10년 기준이 중요한 이유
- 유방암·혈전·자궁내막암 위험, 숫자로 보기
- 경구·경피·질정, 무엇이 다른가
- 치료 전후 검사와 부작용 대처
- 호르몬 치료를 쓸 수 없을 때의 선택지
- 큰 연구의 숫자: WHI 무작위 시험과 2019 랜싯 메타분석
- 자주 묻는 질문
호르몬 치료를 고려하는 경우와 받으면 안 되는 경우
짧은 답: 증상이 일상에 지장을 줄 때, 뼈 손실 예방이 필요할 때, 폐경이 일찍 왔을 때 고려하고, 호르몬 의존성 암·원인 모를 출혈·심혈관질환·혈전증이 있으면 쓰지 않습니다. [1]
| 구분 | 질병관리청 기준 |
|---|---|
| 고려하는 경우(적응증) | ① 폐경이행기·폐경 여성의 중등도 이상 혈관운동 증상 ② 외음부·질 위축으로 인한 불편감·통증 ③ 자각 증상은 없지만 골다공증 예방·치료나 삶의 질 향상 목적 ④ 이른 폐경, 조기 난소부전, 호르몬 생성 저하로 월경이 중단된 경우 |
| 받으면 안 되는 경우(금기) | ① 유방암·자궁내막암 등 에스트로겐 의존성 암이 있거나 의심될 때 ② 원인 불명의 질출혈 ③ 관상동맥질환·뇌혈관질환 등 심혈관질환 진단 ④ 현재 혈전색전증, 간기능장애, 담낭질환 |
폐경은 검사 수치가 아니라 마지막 월경 뒤 12개월 연속 월경이 없을 때 진단하며, 보통 50~52세 사이에 옵니다. 폐경이행기는 평균 46세에 시작해 평균 약 5년(2~8년) 이어집니다. 서울아산병원은 국내 여성의 약 50%가 안면홍조·빈맥·발한 같은 증상을 겪고, 약 20%는 더 심하게 겪는다고 설명합니다. [2][4]
60세·폐경 10년 기준이 중요한 이유
짧은 답: 일찍 시작한 여성에서는 심혈관질환과 유방암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고, 늦게 시작할수록 혈전·뇌졸중·치매의 절대위험이 커집니다. [1][3]
- 북미폐경학회는 60세 미만이거나 폐경 후 10년 이내이며 금기가 없는 여성에서, 불편한 혈관운동 증상 치료와 뼈 손실 예방의 이득-위험 비율이 유리하다고 정리합니다. 폐경 후 10년이 넘었거나 60세를 넘겨 시작하면 관상동맥질환·뇌졸중·정맥혈전색전증·치매의 절대위험이 커져 덜 유리해 보인다고 밝힙니다. [3]
- 질병관리청은 초기 폐경 여성에서 시작하면 관상동맥질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이때 뇌졸중 위험은 늘지 않지만, 심장병 예방만을 목적으로 권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1]
- 치매: 65세 이후 특히 병합요법을 시작하면 치매 위험이 오히려 늘 수 있어, 인지기능 향상이나 치매 예방만을 목적으로 하는 호르몬 치료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1]
유방암·혈전·자궁내막암 위험, 숫자로 보기
짧은 답: 위험은 호르몬 종류, 경로, 기간, 시작 나이에 따라 다릅니다. 병합요법의 유방암 증가는 작지만 0은 아니고, 혈전은 시작 직후가 가장 위험합니다. [1][3]
| 항목 | 알려진 내용(질병관리청) |
|---|---|
| 유방암 – 병합요법 | 1년에 여성 1,000명당 1명 미만 추가 발생, 비만·운동 부족으로 인한 위험과 비슷한 수준 |
| 유방암 – 에스트로겐 단독(자궁 절제 여성) | 7.2년 복용 시 1년에 10,000명당 7명 감소, 20년 이상 추적에서도 유지 |
| 정맥혈전색전증 | 위험 증가. 늦게 시작하거나 폐경 10년 이후면 더 증가, 시작 1개월 이내 가장 높음, 경피형이 경구형보다 낮음 |
| 자궁내막암 | 자궁이 있으면 프로게스토겐 병합이 필수. 저용량 질정 국소 치료는 위험을 높이지 않음 |
| 난소암·대장직장암 | 난소암 위험 증가 없음, 대장암 발병·사망률 감소 보고 |
질병관리청은 국내 여성의 유방암 발생 양상이 외국과 달라 외국 연구 수치를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점도 덧붙입니다. 결국 개인의 유방암 가족력, 유방 밀도, 혈전 병력, 흡연·비만 여부를 함께 놓고 판단해야 합니다. [1]
경구·경피·질정, 무엇이 다른가
짧은 답: 자궁이 있으면 에스트로겐에 프로게스토겐을 더하고, 혈전 위험·비만·흡연이 있으면 경피형을 우선 고려합니다. [1][2]
- 경구형: 복용이 쉽고 용량 조절이 편하지만 간을 거쳐 중성지방이 오를 수 있고 속쓰림 같은 소화기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1]
- 경피형(패치·겔): 간을 거치지 않아 중성지방이 높은 여성, 혈전 위험이 있거나 비만·흡연 여성에게 우선 권장됩니다. 피부 가려움·발진이 생길 수 있습니다. [1]
- 질정·질크림(국소형): 질 건조·가려움·성교통에 쓰며, 전신 흡수가 매우 적어 골밀도나 안면홍조에는 거의 효과가 없습니다. 효과를 보려면 4~6주 정도 꾸준히 써야 합니다. [1]
- 병합 방식: 순차 병합요법은 80~90%에서 주기적 출혈이 생기고, 지속 병합요법은 처음 6개월쯤 출혈이 있다가 1년이 지나면 80~90%에서 사라집니다. 티볼론, 결합에스트로겐/바제독시펜 같은 다른 선택지도 있습니다. [1]
치료 전후 검사와 부작용 대처
짧은 답: 시작 전과 치료 중 1~2년마다 유방·골밀도·자궁 검사를 받고, 다리 한쪽이 붓고 아프면서 숨이 차거나 가슴이 아프면 119에 연락합니다. [1][6]
- 기본검사: 키·체중·혈압, 골반·유방·갑상선 진찰, 유방촬영술, 골밀도검사, 자궁경부암검사, 골반초음파. 필요하면 갑상선기능검사, 유방초음파, 자궁내막 생검을 추가합니다. [1]
- 흔한 부작용: 두통, 유방 통증, 예상치 못한 출혈, 메스꺼움, 기분 변화, 다리 경련 등은 대개 몇 주 안에 줄어듭니다. NHS는 가능하면 3개월은 유지해 보고, 심하거나 3개월 넘게 계속되면 진료를 받으라고 안내합니다. [5]
- 출혈: 지속 병합요법 첫 4~6개월의 불규칙한 출혈은 흔하지만, 6개월이 지나도 계속되거나 양이 늘거나, 한동안 없다가 다시 생기면 진료가 필요합니다. [5]
- 혈전 신호: 한쪽 다리(주로 종아리·허벅지)가 욱신거리며 붓고 피부색이 변하면 빨리 진료를 받고, 여기에 숨참이나 가슴 통증이 함께 있으면 폐로 혈전이 이동했을 수 있으니 119에 연락합니다. [6]
- 중단: 갑자기 끊는 것과 서서히 줄이는 것 중 어느 쪽이 낫다는 근거는 아직 없습니다. 끊은 뒤 증상이 심하게 돌아오면 다시 시작할지 의료진과 상의합니다. [1]
호르몬 치료를 쓸 수 없을 때의 선택지
짧은 답: 비호르몬 약물과 인지행동요법 등에 근거가 있고, 대부분의 건강식품·보완요법은 근거가 부족합니다. [2]
- 비호르몬 약물: 일부 항우울제(SSRI·SNRI), 가바펜틴(12주 투여 시 약 54% 호전 보고), 클로니딘(8주 약 38%)이 쓰이며, 각각 어지럼·입 마름·졸림 같은 부작용이 있습니다. [2]
- 보완요법: 승마(블랙코호시)는 효과가 명확하지 않고, 붉은 토끼풀은 개선 효과가 없었으며, 침술도 효과가 없다고 보고됐습니다. 인지행동요법과 최면은 도움이 될 수 있고, 체중 감량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2][1]
- 뼈 건강: 골다공증이 문제라면 비스포스포네이트,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 데노수맙 등 다른 약제도 있습니다. [2]
큰 연구의 숫자: WHI 무작위 시험과 2019 랜싯 메타분석
짧은 답: 미국 WHI 무작위 시험(2만 7천여 명)에서 병합요법은 복용하는 동안 침윤성 유방암을 늘렸고(위험비 1.24), 에스트로겐 단독은 늘리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 전향 연구 개인자료를 모은 2019년 랜싯 분석은 질정을 뺀 모든 호르몬 치료에서 쓰는 기간이 길수록 유방암 위험이 커진다고 보고했습니다.[7][8]
| 연구 | 대상 | 주요 결과 |
|---|---|---|
| WHI 2013 종합 보고(JAMA) | 50~79세 폐경 여성 27,347명, 병합요법(자궁 있음) 또는 에스트로겐 단독(자궁 절제)과 위약 비교, 누적 13년 추적 | 병합요법: 복용 중 유방암 206 대 155건(위험비 1.24), 뇌졸중·폐색전증·담낭 질환 증가, 고관절 골절·당뇨·안면홍조 감소. 중단 뒤에도 유방암 위험 일부 지속. 에스트로겐 단독: 유방암 증가 없음(누적 위험비 0.79). 두 요법 모두 전체 사망률 변화 없음. 50대에서 해가 가장 적었음 |
| 2019 랜싯 개인자료 메타분석 | 폐경 후 유방암 108,647명을 포함한 전향 연구 | 현재 사용자 1~4년: 병합 1.60배, 에스트로겐 단독 1.17배. 5~14년: 병합 2.08배, 단독 1.33배. 질 에스트로겐은 증가 없음. 1년 미만 사용 뒤에는 남는 위험이 작음. 50세부터 5년 사용하면 50~69세 유방암이 매일 프로게스토겐 병합 사용자 약 50명 중 1명, 간헐 병합 70명 중 1명, 에스트로겐 단독 200명 중 1명 늘어나는 수준으로 추정 |
두 연구를 함께 읽는 법
WHI는 증상 치료가 아니라 심장병 같은 만성질환 예방 효과를 시험한 연구이고, 연구진은 예방 목적으로는 쓰지 말되 일부 여성의 갱년기 증상 치료에는 적절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7] 랜싯 분석은 관찰 연구를 모은 것이라 수치가 모두 인과관계라는 가정 아래의 추정이고, 서양 여성 자료라서 질병관리청이 지적한 것처럼 국내 여성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1][8]
현실적으로는 증상이 심해 치료를 고려할 때, 필요한 기간을 정해 쓰고 해마다 계속할지 다시 따져 보는 것이 두 연구와 북미폐경학회 입장문이 공통으로 가리키는 방향입니다. 유방에 새 멍울이 만져지거나, 한쪽 다리가 붓고 아프거나, 갑자기 숨이 차고 가슴이 아프면 바로 진료를 받고, 숨쉬기 힘들면 119에 연락합니다.[3][5][6]
자주 묻는 질문
Q. ‘생체동등호르몬’이라고 파는 제품은 더 안전한가요?
질병관리청은 정부 허가 제품과 허가받지 않은 복합 생체동등호르몬 제품을 구분해야 하며, 허가받지 않은 복합 제품은 효과와 안전성 근거가 부족하다고 설명합니다. [1]
Q. 질 건조만 있는데 먹는 호르몬제를 써야 하나요?
질 증상만 있다면 질 안에 쓰는 저용량 에스트로겐 같은 국소 치료를 먼저 고려합니다. 북미폐경학회도 전신 치료가 필요 없는 여성의 비뇨생식기 증상에는 저용량 질 에스트로겐 등을 권합니다. [3][1]
Q. 조기 폐경이면 증상이 없어도 호르몬 치료를 하나요?
이른 폐경이나 조기 난소부전은 적응증에 포함되고, 질병관리청은 이런 여성에서 뼈 약화를 막기 위해 호르몬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평균 폐경 나이 전까지 유지하는 경우가 많으니 담당 의사와 기간을 정하세요. [1]
함께 보면 좋은 글
참고 자료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호르몬대체요법(업데이트 2026-05-12). 접속일 2026-10-24. health.kdca.go.kr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폐경기(업데이트 2026-05-11). 접속일 2026-10-24. health.kdca.go.kr
- The 2022 hormone therapy position statement of The North American Menopause Society. Menopause 2022;29(7):767-794. PMID 35797481. 접속일 2026-10-24. PubMed
-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폐경기 및 여성의 갱년기 상태. 접속일 2026-10-24. amc.seoul.kr
- NHS. Side effects of hormone replacement therapy (HRT). 접속일 2026-10-24. nhs.uk
- NHS. DVT (deep vein thrombosis). 접속일 2026-10-24. nhs.uk
- Manson JE 외. Menopausal hormone therapy and health outcomes during the intervention and extended poststopping phases of the Women’s Health Initiative randomized trials. JAMA. 2013;310(13):1353-1368. PMID 24084921. 접속일 2026-11-01. pubmed.ncbi.nlm.nih.gov
- Collaborative Group on Hormonal Factors in Breast Cancer. Type and timing of menopausal hormone therapy and breast cancer risk: individual participant meta-analysis of the worldwide epidemiological evidence. Lancet. 2019;394(10204):1159-1168. PMID 31474332. 접속일 2026-11-01. pubmed.ncbi.nlm.nih.gov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과 상담하세요.
정보 확인일: 2026-11-01 (출처 재확인일이며 의학적 검토를 뜻하지 않습니다) · 정정 내역: 2026-10-24 재작성(출처 없는 일반론 정리, 질병관리청·NAMS 기준의 대상·금기·위험 수치·검사로 재구성); 2026-11-01 보강(WHI 무작위 시험 13년 추적 결과와 2019 랜싯 유방암 개인자료 메타분석 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