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분홍빛이면 덜 익은 걸까: 중심 온도와 E형간염

글: ThinkAround · 작성일 2026-10-28 · 정보 확인일 2026-10-28

짧은 답: 속이 분홍빛이라는 것만으로 덜 익었다고 단정할 수도, 익었다고 안심할 수도 없습니다. 색은 익은 정도를 알려 주는 믿을 만한 기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판단 기준은 중심 온도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 육류를 중심 온도 75℃ 이상에서 1분 이상 익히라고 권장합니다. 미국 농무부(USDA)는 통으로 된 돼지고기 부위를 145℉(약 63℃)까지 익힌 뒤 3분 두면 분홍빛이 남아도 안전하다고 안내합니다. 다진 돼지고기는 160℉(약 71℃) 이상입니다. [1][2][3]

핵심 요약

  • 요즘 국내 양돈 환경에서는 돼지고기를 덜 익혀 먹어 기생충에 감염되기는 어렵다고 식약처는 설명합니다. 더 조심할 것은 살모넬라 같은 식중독균입니다. [1]
  • 덜 익힌 돼지고기는 E형간염의 감염 경로로도 꼽힙니다. 국내 E형간염 신고는 2021년 494명에서 2024년 756명으로 늘었습니다. [4][5]
  • 햄처럼 염지(소금·발색제 처리)한 돼지고기는 다 익어도 분홍색이 남고, 조리 방법이나 양념 때문에 분홍빛이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2]
  • 임신부, 고령자, 면역이 약한 사람은 덜 익힌 고기를 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임신 중 피할 음식으로 날고기·덜 익힌 고기를 꼽습니다. [5][6]

삼겹살을 굽다 보면 두꺼운 부분 가운데가 살짝 분홍빛으로 보일 때가 있습니다. 수육이나 돼지고기 스테이크, 통삼겹 구이처럼 두꺼운 고기는 더 그렇습니다. ‘돼지고기는 바싹 익혀야 한다’는 말과 ‘요즘 돼지는 살짝 분홍빛이어도 괜찮다’는 말이 함께 돌아 판단이 어렵습니다. 이 글은 분홍빛이 왜 생기는지, 어느 온도까지 익혀야 하는지, 덜 익혀 먹었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와 대처를 정리합니다.

식약처 웹진 ‘열린마루’(2023년 3월호)의 돼지고기·소고기 굽기 안내, 2011년 USDA의 돼지고기 권장 온도 변경 발표, USDA 식품안전검사국(FSIS)의 ‘다 익었나요?(Is It Done Yet?)’ 자료, 질병관리청 바이러스 간염 발생 현황, 세계보건기구(WHO) E형간염 자료, NHS 임신 중 피할 음식 안내를 바탕으로 썼습니다.

목차

  1. 분홍빛이면 덜 익은 건가요?
  2. 몇 도까지 익혀야 하나요?
  3. 기생충 걱정은 이제 안 해도 될까
  4. 덜 익힌 돼지고기와 E형간염
  5. 집에서 돼지고기 안전하게 익히는 법
  6. 먹고 나서 이런 증상이 있다면
  7. 자주 묻는 질문

분홍빛이면 덜 익은 건가요?

짧은 답: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USDA는 고기의 색깔로 안전 여부를 판단하지 말라고 하며, 충분한 온도로 익힌 돼지고기도 조리 방법이나 첨가 재료 때문에 분홍빛이 남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반대로 겉이 갈색이어도 속은 충분히 익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2][3]

2011년 USDA는 돼지고기 통 부위의 권장 조리 온도를 160℉에서 145℉로 낮추면서, 소비자들이 흔히 분홍색을 덜 익은 신호로 여기지만 145℉로 익히고 3분 두면 분홍빛이 남아도 안전하다고 밝혔습니다. 분홍빛은 조리 방법, 첨가한 재료 등 여러 요인 때문에 생길 수 있고, 햄이나 염지한 돼지갈비처럼 처리한 고기는 익힌 뒤에도 분홍색이 유지됩니다. [2]

분홍빛이 보이는 경우원인어떻게 판단할까
햄·베이컨·염지한 갈비소금·발색제 처리로 색이 유지됨표시된 조리법대로 데우고, 생고기라면 온도 확인
훈제·숯불·바비큐조리 방식에 따라 겉층이 분홍빛을 띨 수 있음가장 두꺼운 부분 중심 온도 확인
두꺼운 목살·통삼겹·수육 가운데실제로 덜 익었을 수 있음온도계로 확인하거나 더 익히기
얇은 삼겹살 가운데대부분 빠르게 익지만 겹친 부분은 덜 익을 수 있음겹치지 않게 펴서 양면 익히기
육즙이 붉고 살이 물컹함덜 익었을 가능성다시 익히기
출처: 참고 자료 2·3. 색과 육즙은 보조 신호일 뿐, 기준은 중심 온도

몇 도까지 익혀야 하나요?

돼지고기를 안전하게 익히는 중심 온도 기준을 정리한 카드

짧은 답: 국내 권장은 육류 중심 온도 75℃ 이상에서 1분 이상입니다. 미국 기준은 통 부위 돼지고기 145℉(약 63℃) 후 3분 휴지, 다진 고기 160℉(약 71℃), 가금류 165℉(약 74℃)입니다. 집에서는 더 높은 국내 기준을 따르면 됩니다. [1][2]

식약처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 살모넬라균이 죽도록 육류를 중심 온도 75℃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해 먹으라고 권장합니다. 이는 돼지고기뿐 아니라 모든 육류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1]

USDA의 2011년 발표는 통 부위(돼지고기, 소고기 스테이크·로스트·찹)는 145℉까지 익히고 3분간 두도록 기준을 하나로 맞춘 것입니다. 3분 동안 고기 온도는 그대로 유지되거나 더 올라가 병원균을 줄이며, USDA는 145℉에서 3분 둔 돼지고기가 160℉로 익힌 것과 똑같이 안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다진 고기는 표면의 균이 고기 전체로 섞이기 때문에 160℉가 그대로 유지됐고, 가금류는 165℉입니다. [2]

두 기준이 다른 이유는 설정 근거와 방식의 차이입니다. 미국 기준은 일정 온도에서 머무는 시간까지 계산한 값이고, 국내 기준은 가정에서 쉽게 지킬 수 있도록 넉넉하게 잡은 값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온도계가 있다면 어느 기준이든 확인할 수 있지만, 온도계 없이 눈으로 판단해야 한다면 속까지 충분히 익히는 쪽이 안전합니다.

기생충 걱정은 이제 안 해도 될까

짧은 답: 식약처는 사료·약품 등 양돈 사양 조건이 선진화돼 지금은 돼지고기를 덜 익혀 먹는다고 기생충에 감염되기는 어렵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돼지 기생충은 중심 온도 77℃ 이상에서 죽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식중독균 위험은 여전합니다. [1]

소와 돼지를 통해 감염되는 기생충으로는 아시아조충, 유구조충, 무구조충 등이 있습니다. 식약처 웹진에 따르면 돼지의 기생충은 중심 온도 77℃ 이상, 소의 기생충은 65℃ 이상에서 죽기 때문에 ‘소고기는 덜 익혀도 되지만 돼지고기는 잘 익혀야 한다’는 말이 생긴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러나 사육 환경이 바뀌면서 지금은 기생충 감염 가능성이 낮고, 오히려 유통·손질 과정에서 묻을 수 있는 대장균·포도상구균, 그리고 잘못 관리된 고기를 덜 익혀 먹을 때의 살모넬라 식중독을 더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 식약처의 설명입니다. [1]

해외 여행지에서 위생 관리 수준을 알 수 없는 돼지고기, 야생 멧돼지 고기, 출처를 알 수 없는 가공품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이런 고기는 충분히 익혀 먹는 원칙을 더 엄격하게 지킵니다.

덜 익힌 돼지고기와 E형간염

짧은 답: WHO는 E형간염 바이러스 3형·4형이 주로 덜 익히거나 익히지 않은 고기를 먹어 사람에게 옮는다고 설명합니다. 국내 E형간염은 2020년 제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됐고, 신고 건수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4][5]

질병관리청 집계에 따르면 E형간염 신고는 2020년 하반기 191명, 2021년 494명, 2022년 528명, 2023년 572명, 2024년 756명이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E형간염이 분변-경구 경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로 감염되며 예방을 위해 손 씻기 등 개인위생과 안전한 음식 섭취를 강조합니다. [4]

WHO에 따르면 E형간염은 보통 2~6주 안에 저절로 낫지만, 드물게 급성 간부전(전격성 간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잠복기는 2~10주(평균 5~6주)로 길어서 무엇을 먹고 걸렸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임신 2·3분기 임신부는 급성 간부전과 태아 손실, 사망 위험이 높아 임신 3분기에 감염되면 최대 20~25%가 사망할 수 있다고 WHO는 밝힙니다. 면역이 억제된 사람에게서는 드물게 만성 감염도 보고됩니다. [5]

집에서 돼지고기 안전하게 익히는 법

두꺼운 돼지고기에 꽂은 조리용 온도계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실제 장면 아님)

짧은 답: 가장 두꺼운 부분에 뼈·지방을 피해 온도계를 꽂아 확인하고, 생고기를 만진 집게·도마와 익은 고기를 담는 접시를 분리합니다. [2][3]

  1. 온도계로 확인: USDA는 고기의 가장 두꺼운 부분에 온도계를 꽂아 재라고 안내합니다. 뼈나 지방, 연골에 닿으면 실제보다 다르게 나올 수 있으니 살코기 가운데를 잽니다. [2][3]
  2. 두꺼운 고기는 불 조절: 목살 스테이크, 통삼겹, 돈가스처럼 두꺼운 고기는 센 불로 겉만 빨리 익히면 속이 덜 익기 쉽습니다. 겉을 익힌 뒤 불을 줄이거나 뚜껑을 덮어 속까지 익히고, 덩어리째 삶는 수육은 가장 두꺼운 곳을 잘라 확인합니다.
  3. 익힌 뒤 잠시 두기: USDA 기준의 3분 휴지는 그 사이 온도가 유지되거나 올라가며 균을 줄이는 과정입니다. 굽자마자 자르기보다 잠깐 두었다가 자릅니다. [2]
  4. 교차 오염 막기: 생고기를 집은 집게나 젓가락으로 익은 고기를 먹지 않고, 생고기를 올렸던 접시에 익은 고기를 다시 담지 않습니다. 식약처가 강조하듯 손질 과정에서 묻은 균이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1]
  5. 다진 고기는 더 확실히: 만두소·동그랑땡·떡갈비처럼 다진 돼지고기는 표면 균이 안쪽까지 섞이므로 가운데까지 완전히 익힙니다. 미국 기준으로도 다진 고기는 통 부위보다 높은 160℉입니다. [2]

먹고 나서 이런 증상이 있다면

짧은 답: 식중독은 보통 설사·복통·구토·발열로 나타납니다. E형간염은 몇 주 뒤 피로, 식욕 저하, 메스꺼움, 피부·눈이 노래지는 황달, 진한 소변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황달과 함께 의식이 흐려지거나 심하게 처지면 119에 연락하거나 응급실로 갑니다. [5]

WHO가 정리한 E형간염의 전형적 증상은 처음 며칠간의 미열, 식욕 저하, 메스꺼움·구토, 이어서 복통, 가려움, 발진이나 관절통, 황달, 진한 소변과 흰 변, 약간 커지고 누르면 아픈 간입니다. 증상은 보통 1~6주 이어집니다. 다른 간염이나 감염병과 증상이 비슷하므로 황달이 보이면 진료를 받아 혈액 검사로 확인합니다. 임신부는 황달이나 심한 피로가 생기면 바로 산부인과에 알립니다. [5]

덜 익힌 고기를 먹은 뒤 설사가 이틀 넘게 이어지거나, 피가 섞인 변, 높은 열, 소변이 거의 나오지 않을 정도의 탈수가 있으면 진료를 받습니다. 의식이 흐려지거나, 물을 전혀 마시지 못할 만큼 구토가 계속되거나, 황달과 함께 혼란·졸림이 나타나면 기다리지 말고 119에 연락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삼겹살 가운데가 살짝 분홍색인데 이미 먹었어요. 괜찮을까요?

얇은 삼겹살은 양면이 노릇하게 익었다면 대부분 속까지 높은 온도에 이르지만, 겹쳐 구운 부분은 덜 익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아무 일 없이 지나가며, 이후 설사·복통·발열이 생기는지 지켜봅니다. 몇 주 뒤 황달이나 진한 소변이 보이면 E형간염 가능성도 있으니 먹은 시기를 알리고 진료를 받습니다. [5]

Q. 돼지고기는 소고기처럼 미디엄으로 먹으면 안 되나요?

USDA 기준으로는 통 부위 돼지고기를 145℉(약 63℃)까지 익히고 3분 두면 분홍빛이 남아도 안전하다고 봅니다. 다만 국내 식약처 권장은 중심 온도 75℃ 1분 이상이고, 온도계 없이 미디엄을 맞추기는 어렵습니다. 임신부·고령자·면역 저하자는 충분히 익혀 먹습니다. [1][2][6]

Q. 돼지고기 수육은 얼마나 삶아야 하나요?

덩어리 크기에 따라 달라 시간으로 정하기 어렵습니다. 가장 두꺼운 부분을 잘라 붉은 육즙이 나오지 않고 살이 단단하게 익었는지 보거나, 온도계로 중심 온도 75℃ 이상을 확인합니다. 겉이 익었다고 덩어리 속까지 익은 것은 아닙니다. [1][3]

Q. 양념갈비가 다 구웠는데도 분홍색이에요.

염지하거나 특정 양념을 한 고기는 충분히 익어도 분홍빛이 남을 수 있다고 USDA는 설명합니다. 이때도 색이 아니라 온도로 판단하고, 살이 단단하고 맑은 육즙이 나오는지 함께 봅니다.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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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1. 식품의약품안전처 웹진 열린마루 2023년 3월호. 돼지고기는 바싹, 소고기는 살짝? 굽기 차이와 식중독 예방. mfds.go.kr
  2. CIDRAP News. USDA: 145 degrees is safe temp for pork(2011-05-24, USDA 발표 보도). cidrap.umn.edu
  3. USDA FSIS. Is It Done Yet? Brochure. fsis.usda.gov
  4. 질병관리청. 바이러스 간염(정의·감염경로·예방수칙·2020~2024 발생 현황). kdca.go.kr
  5. World Health Organization. Hepatitis E – Fact sheet. who.int
  6. NHS. Foods to avoid in pregnancy. nhs.uk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과 상담하세요.

정보 확인일: 2026-10-28 (출처 재확인일이며 의학적 검토를 뜻하지 않습니다) · 정정 내역: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