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모의 주범, DHT와 5알파 환원효소의 관계
남성형 탈모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몸속의 화학 작용을 이해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자체가 탈모를 일으킨다고 오해하지만, 실질적인 원인은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라는 변형된 호르몬입니다.
이 DHT를 만들어내는 촉매제가 바로 5알파 환원효소(5-alpha reductase)입니다. 이 효소는 테스토스테론과 만나 강력한 DHT를 생성하고, 이것이 모낭을 공격하여 머리카락을 가늘게 만들고 결국 빠지게 합니다.
피나스테리드: 제2형 효소 집중 공략
프로페시아로 대표되는 피나스테리드는 ‘선택적 억제’ 방식을 취합니다. 5알파 환원효소는 체내 분포 위치에 따라 제1형과 제2형으로 나뉘는데, 피나스테리드는 주로 제2형 효소를 억제하는 데 특화되어 있습니다.
제2형 효소의 특징
- 주로 모낭의 모유두 주변과 전립선 조직에 집중적으로 분포합니다.
- 남성형 탈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핵심 효소입니다.
- 피나스테리드는 이 제2형을 억제함으로써 혈중 DHT 농도를 약 70%까지 감소시킵니다.
즉, 피나스테리드는 탈모가 일어나는 ‘현장’인 모낭 주변을 정밀 타격하는 스나이퍼와 같습니다.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 제1형과 제2형 동시 차단
반면, 아보다트 성분인 두타스테리드는 ‘광범위 억제’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피나스테리드가 제2형만 막는다면, 두타스테리드는 제1형과 제2형 효소를 모두 억제하는 듀얼 액션(Dual Action) 기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1형 효소의 영향력
제1형 효소는 피지선, 땀샘, 피부 전반에 널리 분포합니다. 과거에는 제1형이 탈모와 큰 관련이 없다고 여겨졌으나, 최근 연구들은 제1형 효소 또한 두피의 피지선 근처에서 DHT 생성에 기여하여 탈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 두타스테리드는 두 가지 경로를 모두 차단하므로 혈중 DHT 농도를 90% 이상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 앞머리(M자) 탈모와 같이 약물 반응이 더딘 부위에 더 강력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이 광범위한 억제력 때문입니다.
한눈에 보는 작용 기전 비교 분석
두 약물의 작용 범위와 그에 따른 효과의 차이를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 아래 비교표를 참고하세요.
| 구분 | 피나스테리드 | 두타스테리드(아보다트) |
|---|---|---|
| 억제 대상 | 5알파 환원효소 제2형 | 5알파 환원효소 제1형 & 제2형 |
| 혈중 DHT 억제율 | 약 70% 감소 | 약 90% 이상 감소 |
| 반감기(약효 지속) | 약 6~8시간 (짧음) | 약 3~5주 (매우 김) |
| 작용 방식 비유 | 정밀 타격 (소총) | 광범위 타격 (대포) |
어떤 작용 방식이 나에게 맞을까?
단순히 억제 범위가 넓고 DHT 감소율이 높다고 해서 두타스테리드가 무조건 더 좋은 선택은 아닙니다. 작용 범위가 넓다는 것은 그만큼 부작용의 가능성이나 체내 대사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수도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선택을 위한 인사이트
- 초기 및 중기 탈모: 안전성과 데이터가 오래 축적된 피나스테리드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M자 탈모가 심하거나 피나스테리드 효과 미비 시: 더 강력한 억제력을 가진 두타스테리드로의 전환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작용 기전의 결정적 차이
탈모 치료를 고민하는 많은 분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선택지는 ‘피나스테리드(프로페시아 등)’와 ‘두타스테리드(아보다트 등)’입니다. 두 약물 모두 남성형 탈모의 주원인인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생성을 억제하지만, 그 범위와 강도에서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5-알파 환원효소의 유형별 차단 능력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탈모 유발 물질인 DHT로 변환시키는 효소를 ‘5-알파 환원효소’라고 합니다. 이 효소는 제1형과 제2형으로 나뉩니다.
- 피나스테리드: 주로 모낭의 모유두 주위에 분포하는 제2형 효소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합니다.
- 두타스테리드(아보다트): 피부 전반과 피지선에 분포하는 제1형 효소와 모낭 주위의 제2형 효소를 모두 억제합니다.
즉, 두타스테리드는 탈모를 유발하는 경로를 더 광범위하게 차단함으로써, 이론적으로 더 강력한 DHT 억제 효과를 발휘합니다.
M자 탈모에서 아보다트가 주목받는 이유
많은 남성들의 고민인 ‘M자 탈모’는 정수리 탈모에 비해 약물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아보다트는 이러한 M자 유형에서 피나스테리드 대비 우수한 결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머리와 정수리의 효소 분포 차이
우리의 두피 위치에 따라 효소의 분포가 다릅니다. 특히 이마 쪽(M자 라인) 부위에는 제2형뿐만 아니라 제1형 5-알파 환원효소도 다량 분포하고 있습니다. 피나스테리드는 제2형만 막기 때문에 제1형 효소의 영향이 큰 앞머리 방어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반면, 아보다트는 제1형까지 함께 차단하므로 M자 라인 방어와 개선에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임상 데이터로 본 모발 수와 굵기 변화
여러 임상 연구에 따르면, 복용 24주 차 비교 시 두타스테리드 군이 피나스테리드 군에 비해 총 모발 수와 모발 굵기 증가 폭이 더 컸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특히 한국인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아보다트는 M자형 탈모 치료에 있어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한눈에 보는 두 약물의 핵심 스펙 비교
약물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두 성분의 주요 차이점을 정리했습니다. 수치는 일반적인 평균값을 기준으로 합니다.
| 구분 | 피나스테리드 (프로페시아) | 두타스테리드 (아보다트) |
|---|---|---|
| 억제 효소 | 제2형 5-알파 환원효소 | 제1형 & 제2형 5-알파 환원효소 |
| 혈중 DHT 억제율 | 약 70% | 약 90% 이상 |
| 약물 반감기 | 약 6~8시간 | 약 3~5주 (체내 잔존 기간이 김) |
| 주요 추천 대상 | 초기 탈모, 정수리 탈모 | 진행된 탈모, M자 탈모, 피나스테리드 효과 미비 시 |
효과가 강하면 부작용도 클까?
아보다트가 더 강력한 DHT 억제율을 보인다는 것은, 반대로 말하면 남성 호르몬 대사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반드시 ‘심각한 부작용’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부작용 발생 빈도의 실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기능 관련 부작용(성욕 감퇴, 발기 부전 등)의 발생 빈도는 두 약물 간에 큰 차이가 없거나, 두타스테리드 군이 아주 미세하게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약물의 반감기(체내에서 약효가 사라지는 시간)가 두타스테리드가 훨씬 길기 때문에, 부작용 발생 시 약을 끊어도 회복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합니다.
탈모약은 최소 3~6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강력한 약을 쓰기보다는, 전문의와 상담하여 본인의 탈모 진행 상태(M자 깊이, 정수리 밀도 등)에 맞춰 약물을 선택하고, 부작용 여부를 모니터링하며 약을 변경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전략입니다.
현명한 탈모 관리를 위한 제언
탈모 치료의 핵심은 ‘방어’와 ‘유지’입니다. 만약 현재 M자 탈모가 빠르게 진행 중이거나, 기존 피나스테리드 제제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로의 변경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만합니다. 강력한 억제력은 곧 소중한 모낭을 지키는 든든한 방패가 되어줄 것입니다.

탈모 약물 부작용의 진실: 성기능 이슈를 중심으로
탈모 치료를 시작하려는 많은 남성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부분은 바로 성기능 관련 부작용입니다. 피나스테리드와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는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테스토스테론이 탈모를 유발하는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로 변환되는 것을 막는 기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의 실체와 확률을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나스테리드 vs 아보다트: 성기능 부작용 발생률 비교
두 약물 모두 성기능 저하의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그 확률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약물의 강도에 따라 미세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구분 | 피나스테리드 (프로페시아 등) | 아보다트 (두타스테리드) |
|---|---|---|
| 성욕 감퇴 | 약 1.8% ~ 1.9% | 약 3% 내외 (용량 의존적) |
| 발기 부전 | 약 1.3% | 약 3% ~ 4% |
| 사정 장애 | 약 1.2% (사정량 감소 포함) | 피나스테리드와 유사하거나 소폭 높음 |
참고: 위 데이터는 일반적인 임상 시험 결과의 평균치이며, 개인의 건강 상태와 연령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심리적 요인: 노시보 효과(Nocebo Effect)
흥미로운 점은, 실제 약물에 의한 신체적 반응보다 심리적 불안감이 성기능 장애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를 ‘노시보 효과’라고 합니다.
- 심리적 위축: 약을 먹으면 성기능이 떨어질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실제 발기 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초기 적응기: 복용 초기 3~6개월 사이에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나, 몸이 적응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장기 복용 시 고려해야 할 건강 이슈
탈모 약은 수년에서 수십 년간 장기 복용해야 하는 약물입니다. 따라서 성기능 외에도 간 기능이나 호르몬 밸런스에 미치는 영향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가임기 남성과 2세 계획
가임기 남성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 중 하나는 태아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기본적으로 남성이 복용하는 탈모 약 성분이 정액을 통해 여성에게 전달되는 양은 극히 미미하여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준이 아닙니다.
안전한 임신 준비 가이드
- 피나스테리드: 일반적으로 임신 계획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임신 계획 1개월 전 중단을 권장하기도 합니다.
-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 반감기가 매우 길기 때문에(약 4~5주), 헌혈 금지 기간과 마찬가지로 임신 계획 최소 6개월 전에는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전립선 건강과 PSA 수치 변화
두 약물 모두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로도 사용되므로, 전립선 크기를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PSA(전립선 특이항원) 수치의 변화입니다.
피로감 및 브레인 포그
드물게 호소되는 부작용으로 무기력증이나 브레인 포그(머리가 멍한 증상)가 있습니다. 이는 안드로겐 호르몬 대사 변화에 민감한 일부 사용자에게 나타날 수 있으며, 삶의 질에 영향을 줄 정도로 심각하다면 복용 중단을 고려해야 합니다.
부작용에 대한 현명한 대처 방안
모든 약물에는 부작용이 따르지만, 탈모 약의 경우 득과 실을 따졌을 때 득이 훨씬 큰 경우가 많습니다. 부작용에 대한 막연한 공포보다는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초기 3개월은 신체 적응 기간으로 생각하고 여유를 가집니다.
- 성기능 저하가 심리적인지 신체적인지 구분하기 위해 전문가와 상담합니다.
- 두타스테리드 복용 중 부작용이 심하다면, 반감기가 짧은 피나스테리드로 교체를 고려합니다.

탈모 치료, 약물 선택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입니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아보다트)는 강력한 탈모 억제 효과를 가지고 있지만, 이는 곧 우리 몸의 호르몬 체계에 영향을 준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인터넷 후기만 보고 약을 선택하려 하지만, 가장 안전한 탈모 치료의 시작은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아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전문의 상담이 필수적인 이유: 자가 진단의 위험성
탈모약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있어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처방전을 얻기 위한 요식행위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사람마다 탈모의 원인과 진행 속도, 그리고 약물에 대한 감수성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개인별 건강 상태와 기저 질환 확인
약물 복용 전, 간 기능 수치와 기저 질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탈모약은 간에서 대사 되기 때문에, 간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는 약물 대사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전문의는 환자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약물의 용량을 조절하거나, 복용 주기를 설정하는 등 맞춤형 처방을 내립니다.
탈모 유형에 따른 적절한 약물 매칭
모든 탈모가 남성형 탈모(안드로겐성 탈모)인 것은 아닙니다. 스트레스성 휴지기 탈모나 원형 탈모의 경우,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가 효과가 없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 없이 약을 복용하는 것은 불필요한 부작용 위험만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복용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
약을 처방받기 전후로 환자 스스로가 반드시 체크하고 의사에게 알려야 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이는 본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가족의 안전과도 직결됩니다.
현재 임신 계획이 있거나, 가까운 시일 내에 자녀 계획이 있다면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두 약물 모두 태아의 성기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임신 계획 시점으로부터 일정 기간 전에는 복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가임기 남성의 주의사항과 헌혈 금지
약물 성분은 혈액 내에 잔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복용 중이거나 복용 중단 직후에는 헌혈을 해서는 안 됩니다. 수혈받는 사람이 임산부일 경우 기형아 출산의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 구분 | 피나스테리드 |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 |
|---|---|---|
| 체내 반감기 | 짧음 (약 6~8시간) | 매우 김 (약 4~5주) |
| 헌혈 금지 기간 | 복용 중단 후 1개월 | 복용 중단 후 6개월 이상 |
| 자녀 계획 시 중단 | 최소 1개월 전 권장 | 최소 6개월 전 권장 |
부작용 발생 시 대처 방안과 오해
부작용에 대한 막연한 공포보다는 정확한 정보를 알고 대처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대부분의 부작용은 복용을 중단하면 사라지는 가역적인 반응입니다.
성기능 관련 부작용의 진실
성욕 감퇴, 발기 부전 등의 부작용은 약 1~2% 내외의 환자에게서 보고됩니다. 이는 노시보 효과(약물에 대한 부정적인 믿음이 실제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현상)가 작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초기에 일시적일 수 있으며, 지속될 경우 용량을 줄이거나 약물을 변경하여 개선할 수 있습니다.
가임기 여성 및 소아 접촉 절대 금기
이 약물들은 피부를 통해서도 흡수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상황을 철저히 주의해야 합니다.
- 가임기 여성: 쪼개진 알약 조각을 만지기만 해도 피부로 흡수되어 남성 태아의 기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소아 및 어린이: 호르몬 교란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약 보관 시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어야 합니다.
- 약물 보관: 코팅된 정제 상태에서는 안전하지만, 약을 쪼개서 복용하는 경우 가루가 날리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꾸준한 모니터링이 성공적인 치료의 열쇠
탈모약은 한 번 먹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약물입니다. 따라서 처음 처방받을 때뿐만 아니라, 6개월 ~ 1년 단위로 병원을 방문하여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의와 함께 약물 반응을 살피고, 부작용 여부를 체크하며 용량을 조절해 나가는 것이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발모 효과는 극대화하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