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노화 목적 성장호르몬 주사, 근거 없는 이유: 노화 감소·부작용·IGF-1

글: ThinkAround · 작성일 2025-10-27 · 정보 확인일 2026-10-31

짧은 답: 성장호르몬은 사춘기 이후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줄어드는데, 미국 내분비학회는 이 ‘나이에 따른 감소’를 되돌리는 치료로 승인된 것이 없다고 정리했습니다.[6] 결핍이 없는 건강한 노인 220명을 모은 고찰에서 지방은 약 2kg 줄고 제지방은 약 2kg 늘었지만 체중·골밀도는 그대로였고, 부종·관절통·손목터널증후군·여성형 유방이 늘었습니다.[4] 국내에서 성장호르몬 제제는 성장호르몬 분비장애·터너증후군 등 질환 치료제로 허가돼 있고,[1] 미국에서는 항노화·근육 증강 목적 사용 자체가 불법입니다.[3]

핵심 요약

  • 성인 성장호르몬 결핍증(뇌하수체 종양·수술·방사선 치료·뇌 손상 등)은 나이에 따른 자연 감소와 다른 질환이며, 치료 대상은 이쪽입니다.[3]
  • 65~88세 건강한 남녀 131명 무작위 시험에서 성장호르몬을 맞은 여성의 39%에 부종이, 남성의 41%에 관절통이 생겼고(위약 0%), 당뇨·내당능 장애는 투여 남성 18명 대 비투여 7명이었습니다.[5]
  • 같은 시험에서 근육량은 늘었지만 근력은 여성에서 유의한 변화가 없었고, 남성은 테스토스테론을 함께 맞은 군에서만 경계선 수준으로 늘었습니다.[5]
  • 혈중 IGF-1(성장호르몬이 만드는 인자)이 높으면 전립선암·폐경 전 유방암 위험이 다소 높았고, 사망 위험은 IGF-1이 너무 낮거나 높을 때 모두 높은 U자 관계였습니다.[7][8]
  • 국회 자료를 인용한 2025년 보도에서 성장호르몬 주사로 건강보험 적용을 받은 30~40대 여성이 2020년보다 400% 늘었다고 지적됐습니다.[2]

‘성장호르몬 주사로 젊음을 되찾는다’는 광고는 그럴듯한 논리를 깔고 있습니다. 나이 들면 성장호르몬이 줄고, 근육은 줄고 지방은 늘어나니, 줄어든 만큼 채우면 젊어진다는 것입니다. 이 글은 그 논리의 각 단계가 연구에서 어떻게 확인되거나 부정됐는지를 따라갑니다. 성인이 피로·피부 목적으로 맞는 경우의 일반적인 안내는 관련 글에, 아이 키 성장 목적은 별도 글에 정리했습니다.

목차

  1. 나이 들면 줄어드는 성장호르몬, 결핍과 무엇이 다를까
  2. 건강한 사람이 맞으면 실제로 무엇이 변했나
  3. IGF-1과 암·사망: ‘많을수록 젊다’가 아닌 이유
  4. 국내 현황과 허가 범위
  5. 노화가 걱정될 때 근거가 있는 선택
  6. 자주 묻는 질문

나이 들면 줄어드는 성장호르몬, 결핍과 무엇이 다를까

성장호르몬은 뇌 아래쪽의 뇌하수체에서 만들어지며 어린 시절 성장을 이끌고 평생 조직과 장기를 유지하는 데 관여합니다. 사춘기가 지나면 분비량이 시간에 따라 서서히 줄어드는데, 메이요 클리닉은 이 자연 감소가 ‘성장호르몬 결핍증’과는 다른 상태라고 설명합니다.[3]

구분나이에 따른 자연 감소성인 성장호르몬 결핍증
원인정상적인 노화 과정뇌하수체 양성 종양, 뇌하수체 수술, 뇌·뇌하수체 방사선 치료, 교통사고·운동 중 뇌 손상, 소아기 결핍의 지속
치료 근거감소를 되돌리는 승인된 치료 없음확진 후 치료 시 운동 능력·뼈·근육량·체지방 개선
국내 허가해당 없음(허가 범위 밖)질환 치료 목적으로 의료진 판단
메이요 클리닉(2024-11-06)·미국 내분비학회 과학 성명(2023) 기준.[3][6]

미국 내분비학회는 2023년 ‘호르몬과 노화’ 과학 성명에서 성장호르몬 분비의 나이 관련 감소를 되돌리는 치료로 승인된 것이 없으며, 성장호르몬 분비 촉진 물질(GHRH 유사체 등)도 항노화 목적으로는 승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6] 즉 ‘줄어든 만큼 채운다’는 출발점부터 근거가 없습니다.

건강한 사람이 맞으면 실제로 무엇이 변했나

건강한 노인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시험 18개 연구 집단을 모은 체계적 고찰(평균 69세, 220명, 평균 27주 투여)에서 성장호르몬군은 지방량이 평균 2.1kg 줄고 제지방량이 2.1kg 늘었습니다. 하지만 체중은 변하지 않았고, 골밀도와 대부분의 혈중 지질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체성분 변화가 작고 이상반응이 늘어 항노화 치료로 권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4]

이 고찰에 포함된 대표적인 시험이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진의 26주 이중맹검 시험입니다. 65~88세 지역사회 거주 여성 57명, 남성 74명을 성장호르몬, 성호르몬(여성 호르몬 또는 테스토스테론), 둘 다, 위약으로 나눴습니다.[5]

측정 항목여성남성
제지방(근육 등) 증가위약 0.4kg, 성장호르몬 1.0kg, 성장호르몬+호르몬요법 2.1kg위약 0.1kg, 성장호르몬 3.1kg, 성장호르몬+테스토스테론 4.3kg
근력어느 군도 유의한 증가 없음성장호르몬+테스토스테론 군에서만 경계선 증가(p=0.05)
최대 산소 섭취량(지구력)유의한 변화 없음성장호르몬+테스토스테론 군에서 증가
주요 이상반응부종 39%(성장호르몬), 38%(병용) vs 0%관절통 41%(성장호르몬), 손목터널 증상 32%(병용) vs 0%, 당뇨·내당능 장애 18명 vs 7명
Blackman 2002, JAMA 무작위 시험.[5] 연구진은 이상반응이 잦아 노인 대상 성장호르몬 투여는 통제된 연구 안에서만 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정리하면 늘어난 것은 ‘제지방’이라는 숫자이고, 그것이 힘이나 체력으로 이어지는지는 여성에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메이요 클리닉도 건강한 노인에서 근육량은 늘 수 있지만 근력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으며, 연구 규모가 작고 기간이 짧아 장기 영향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고 설명합니다.[3]

IGF-1과 암·사망: ‘많을수록 젊다’가 아닌 이유

성장호르몬은 주로 간에서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1(IGF-1)을 만들게 해서 작용합니다. 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이 경로는 노화 연구에서 오히려 ‘낮을수록 오래 사는’ 쪽으로 주목받아 왔습니다.

연구대상결과해석
Renehan 2004, Lancet 메타분석21개 연구, 암 환자 3,609명·대조군 7,137명IGF-1이 75백분위인 사람은 25백분위보다 전립선암 위험 1.49배, 폐경 전 유방암 1.65배관련성은 ‘중간 정도’이며 암 부위에 따라 다름
Burgers 2011, 메타분석12개 연구, 1만 4,906명IGF-1이 낮은 군 사망 위험 1.27배, 높은 군 1.18배(중간 대비)너무 낮아도, 너무 높아도 불리한 U자 관계
Guevara-Aguirre 2011, 에콰도르 관찰성장호르몬 수용체 결핍 가족 22년 추적결핍자에서 치명적이지 않은 암 1건·당뇨 0건 vs 친척 대조군 암 17%·당뇨 5%IGF-1 신호가 매우 낮아도 암·당뇨가 드물었던 관찰 결과
모두 관찰 연구로 인과를 증명하지는 않지만, ‘IGF-1을 올리면 건강해진다’는 주장과는 방향이 반대입니다.[7][8][9]

메이요 클리닉은 건강한 성인의 성장호르몬 투여 위험으로 손목터널증후군, 고혈당, 제2형 당뇨병, 팔다리 부종, 관절·근육통, 남성 여성형 유방과 함께 ‘일부 암 위험 증가’를 꼽습니다.[3] 식약처 역시 정상인에게 장기간 과량 투여하면 거인증·말단비대증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1]

국내 현황과 허가 범위

식약처는 2025년 7월 성장호르몬 제제가 뇌하수체 성장호르몬 분비장애, 터너증후군 등에 따른 소아 성장부전, 특발성 저신장증 환아의 성장장애 같은 질환 치료제라고 다시 안내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병·의원과 약국의 과대광고를 현장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상적으로 써도 주사 부위 통증·출혈·멍이 흔하다는 점도 함께 안내했습니다.[1]

2025년 10월 SBS 팩트체크 보도는 일부 의원이 갱년기 증상과 몸살을 호소하는 건강한 여성에게 성장호르몬을 ‘항노화 주사’로 권하는 사례를 확인했고, 성장호르몬 주사로 건강보험 적용을 받은 30~40대 여성이 2020년 대비 400%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남성은 16% 증가에 그쳤다는 국회 지적을 전했습니다. 이 보도에서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항노화 효과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습니다.[2] 미국에서는 FDA가 승인하지 않은 용도로 성장호르몬을 쓰는 것이 불법이어서 근육 증강이나 항노화 목적 사용은 법 위반입니다.[3]

먹는·뿌리는 ‘성장호르몬’ 제품

성장호르몬은 먹는 약 형태가 없고, 처방약은 피하 주사로만 투여합니다. ‘성장호르몬 분비를 늘린다’는 알약형 보충제는 효과를 보인 연구가 없고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메이요 클리닉은 설명합니다.[3]

노화가 걱정될 때 근거가 있는 선택

나이 들며 근육이 줄고 지방이 느는 변화를 늦추는 데 근거가 있는 방법은 호르몬 주사가 아니라 신체활동과 식사입니다. 메이요 클리닉은 노화가 걱정되면 검증된 건강 관리 방법을 의료진과 상의하고 건강한 식사와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일상에 넣으라고 권합니다.[3] 피로가 오래가거나 체중·체형 변화가 갑자기 생겼다면 성장호르몬보다 갑상선 기능, 빈혈, 혈당, 수면, 우울감처럼 흔한 원인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뇌하수체 수술·방사선 치료를 받은 적이 있거나 다른 호르몬 이상이 있다면 내분비내과에서 성인 성장호르몬 결핍 검사가 필요한지 상의하세요.[3]

주사를 맞은 뒤 얼굴·입술·목이 붓거나 숨쉬기 어려우면 알레르기 반응일 수 있으니 바로 119에 연락하세요. 시야가 흐려지면서 심한 두통이 생기거나, 갈증·잦은 소변처럼 혈당이 오르는 증상, 손 저림과 손발 부기가 이어지면 투여를 이어가기 전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3][5]

자주 묻는 질문

Q. 근육이 늘었다면 효과가 있는 것 아닌가요?

시험에서 늘어난 제지방에는 근육뿐 아니라 수분도 포함될 수 있고, 여성에서는 근력·지구력이 유의하게 좋아지지 않았습니다.[5] 같은 기간 부종은 투여 여성의 약 39%에서 생겼습니다.[5] 체중계나 체성분 수치의 변화가 기능 개선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Q. 혈액검사에서 IGF-1이 낮게 나오면 맞아야 하나요?

IGF-1은 나이가 들면 자연히 낮아지고, 사망 위험은 IGF-1이 너무 낮을 때와 너무 높을 때 모두 높았습니다.[8] 성인 성장호르몬 결핍증은 뇌하수체 질환 병력 등을 바탕으로 내분비내과에서 진단하는 질환이므로, IGF-1 수치 하나로 ‘항노화 주사’ 대상을 정하지 않습니다.[3][6]

Q. 저용량으로 맞으면 부작용이 없지 않나요?

미국 내분비학회 성명은 더 낮은 용량, 신체 기능이 떨어진 사람, 운동·영양과 병행하는 방식으로 이득을 키울 가능성은 연구 과제로 남아 있다고 봤을 뿐, 현재 항노화 목적으로 승인된 방법은 없다고 정리했습니다.[6]

함께 보면 좋은 글

참고 자료

  1.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식품의약품안전처). 성장호르몬 주사, 키 크는 주사 아닌 ‘질환 치료제’…과대광고 단속. 2025-07-21. 접속일 2026-10-31. korea.kr
  2. SBS 뉴스(네이트 뉴스 게재). 성장주사 찾는 성인 여성들…”다 컸는데 왜” 이유는 [사실은]. 2025-10-23. 접속일 2026-10-31. news.nate.com
  3. Mayo Clinic Staff. Human growth hormone (HGH): Does it slow aging? 2024-11-06. 접속일 2026-10-31. mayoclinic.org
  4. Liu H, et al. Systematic review: the safety and efficacy of growth hormone in the healthy elderly. Ann Intern Med. 2007;146(2):104-115. PMID 17227934. 접속일 2026-10-31. pubmed.ncbi.nlm.nih.gov
  5. Blackman MR, et al. Growth hormone and sex steroid administration in healthy aged women and men: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JAMA. 2002;288(18):2282-2292. PMID 12425705. 접속일 2026-10-31. pubmed.ncbi.nlm.nih.gov
  6. Cappola AR, et al. Hormones and Aging: An Endocrine Society Scientific Statement. J Clin Endocrinol Metab. 2023;108(8):1835-1874. PMID 37326526. 접속일 2026-10-31. pubmed.ncbi.nlm.nih.gov
  7. Renehan AG, et al. Insulin-like growth factor (IGF)-I, IGF binding protein-3, and cancer risk: systematic review and meta-regression analysis. Lancet. 2004;363(9418):1346-1353. PMID 15110491. 접속일 2026-10-31. pubmed.ncbi.nlm.nih.gov
  8. Burgers AM, et al. Meta-analysis and dose-response metaregression: circulating insulin-like growth factor I (IGF-I) and mortality. J Clin Endocrinol Metab. 2011;96(9):2912-2920. PMID 21795450. 접속일 2026-10-31. pubmed.ncbi.nlm.nih.gov
  9. Guevara-Aguirre J, et al. Growth hormone receptor deficiency is associated with a major reduction in pro-aging signaling, cancer, and diabetes in humans. Sci Transl Med. 2011;3(70):70ra13. PMID 21325617. 접속일 2026-10-31. pubmed.ncbi.nlm.nih.gov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과 상담하세요.

정보 확인일: 2026-10-31 (출처 재확인일이며 의학적 검토를 뜻하지 않습니다) · 정정 내역: 2026-10-31 전면 재작성(근거 없는 효능 단정·출처 없는 내용 삭제, 공공기관·학회·논문 근거로 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