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답: 어느 한쪽이 확실히 더 위생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미국 농무부 식품안전검사국(USDA FSIS)은 나무와 플라스틱·유리 같은 비다공성 도마를 모두 쓸 수 있다고 보고, 비다공성 표면이 더 닦기 쉽다고 설명합니다. 실험 연구에서는 나무 도마에서 회수된 세균이 플라스틱보다 대체로 적었지만, 칼자국이 깊은 플라스틱 도마는 손으로 닦기 어려웠습니다. 핵심은 생고기·해산물용과 바로 먹는 음식용 도마를 나누고, 쓸 때마다 뜨거운 세제 물로 씻어 말리며, 홈이 깊어지면 바꾸는 것입니다. [1][2][3]
핵심 요약
-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칼·도마를 채소용, 고기용, 어류용으로 구분해 쓰고, 어려우면 ‘채소→고기류→어류’ 순으로 쓴 뒤 세척하라고 안내합니다. [4]
- USDA FSIS는 모든 도마를 쓸 때마다 뜨거운 세제 물로 씻고 맑은 물로 헹군 뒤 자연 건조하거나 깨끗한 키친타월로 두드려 말리라고 권합니다. [1]
- 칼자국이 심하거나 닦기 어려운 홈이 생긴 도마는 나무든 플라스틱이든 버려야 한다는 것이 FSIS 안내입니다. [1]
- 플라스틱 도마에서 썰 때 미세플라스틱이 떨어져 나온다는 연구가 있지만, 건강 영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5]
도마를 새로 사려고 보면 ‘나무 도마가 항균 효과가 있다’, ‘플라스틱 도마는 세균 덩어리다’, 반대로 ‘나무는 물이 스며 세균이 번식한다’는 말이 함께 들립니다. 어떤 말이 맞을까요?
이 글은 USDA FSIS의 도마 안전 안내, 미국 위스콘신대 연구진이 나무·플라스틱 도마에 세균을 묻혀 실험한 두 편의 논문(1994년), 식약처의 식중독 예방 수칙과 주방 기구 세척·소독 안내, 플라스틱 도마의 미세플라스틱 연구(2023년)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목차
나무 vs 플라스틱: 연구와 기관 안내
짧은 답: FSIS는 나무와 비다공성(플라스틱, 대리석, 유리, 파이로세라믹) 도마를 모두 쓸 수 있다고 보고, 비다공성 표면이 나무보다 닦기 쉽다고 설명합니다. 실험 연구에서는 ‘플라스틱이 나무보다 위생적’이라는 통념을 뒷받침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1][2]
위스콘신대 연구진은 새것과 쓰던 플라스틱 도마(고분자 4종과 경질 고무), 나무 도마(활엽수 9종)를 조각 내어 대장균(O157:H7 포함), 리스테리아, 살모넬라를 닭고기 즙 등에 섞어 묻힌 뒤 회수했습니다. 플라스틱 표면에서는 세균이 몇 분에서 몇 시간 동안 쉽게 회수됐고, 밤새 두면 늘어났습니다. 나무에서 회수된 세균은 새것이든 쓰던 것이든 대체로 더 적었고, 깨끗한 나무는 3~10분 안에 묻힌 액체를 모두 빨아들였습니다. [2]
다만 나무가 ‘세균을 없앤다’는 뜻은 아닙니다. 같은 연구에서 많은 양의 세균을 묻히면 실온·높은 습도에서 12시간 뒤에도 나무에서 회수될 수 있었고(적어도 98% 줄어든 수준), 표면에 닭기름이 묻어 있으면 12시간 뒤에도 일부 세균이 남았습니다. [2][3] 플라스틱 쪽은 표면이 마르지 않고 습하게 유지될 때 세균이 남아 늘어났습니다. 새 플라스틱 표면은 비교적 닦기 쉬웠지만 칼자국이 많고 닭기름이 낀 플라스틱 도마는 손으로 닦기 어려웠습니다. [3]
| 구분 | 나무 도마 | 플라스틱 도마 | 대나무 도마 |
|---|---|---|---|
| 표면 | 다공성, 액체를 빨아들임 | 비다공성, 새것은 닦기 쉬움 | 일반 나무보다 단단하고 덜 다공성 |
| 약점 | 기름이 끼면 세균이 남을 수 있음 | 칼자국이 깊으면 손 세척이 어려움 | 오일로 수분 유지 필요 |
| 식기세척기 | 통원목은 가능, 합판·접착 도마는 갈라질 수 있음 | 가능 | 제품 설명 확인 |
| 공통 관리 | 사용 후 뜨거운 세제 물 세척, 헹굼, 완전히 건조 | 같음 | 같음 |
FSIS는 대나무 도마가 일반 활엽수보다 단단하고 덜 다공성이며 수분을 거의 흡수하지 않고 칼자국에도 강해 다른 나무보다 세균에 강하다고 설명합니다. 뜨거운 세제 물로 씻고, 필요하면 소독하고, 미네랄 오일을 문질러 수분을 유지하라고 권합니다. [1]
생고기용과 바로 먹는 음식용 도마 나누기

짧은 답: 재질보다 중요한 것은 구분입니다. FSIS는 신선 채소·빵용 도마와 생고기·가금류·해산물용 도마를 따로 쓰라고 권하고, 식약처는 채소용·고기용·어류용으로 나누라고 안내합니다. [1][4]
도마를 나누는 이유는 생고기·해산물을 썬 도마의 세균이 더 이상 익히지 않는 음식(샐러드 채소, 과일, 빵, 김치, 익힌 고기)으로 옮겨 가는 교차오염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1] 도마가 하나뿐이라면 식약처 안내처럼 ‘채소→고기류→어류’ 순으로 쓰고, 다음 식재료로 넘어가기 전에 칼과 도마를 깨끗이 씻습니다. [4]
- 색이나 모양이 다른 도마 두세 개를 정해 두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 생닭·생선을 썬 뒤에는 바로 도마를 씻고, 그 사이 다른 식재료를 올리지 않습니다.
- 익힌 고기를 썰 때는 생고기를 썬 도마를 그대로 쓰지 않습니다.
- 손과 칼도 함께 씻습니다. 식약처는 고기·달걀을 만진 뒤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으라고 합니다. [4]
매번 씻는 법과 소독하는 법

짧은 답: 쓸 때마다 뜨거운 세제 물로 씻고 맑은 물로 헹군 뒤 자연 건조하거나 깨끗한 키친타월로 두드려 말립니다. 소독이 필요하면 FSIS 기준으로 물 1갤런(약 3.8L)에 무향 액체 염소 표백제 1큰술을 탄 용액을 표면에 흠뻑 부어 몇 분 둔 뒤 헹굽니다. [1]
위스콘신대 연구에서 뜨거운 물과 세제로 씻으면 세균 종류, 나무 종류, 새것·쓰던 것에 관계없이 대체로 세균이 제거됐습니다. [3] 세균은 습한 상태에서 오래 버티고 늘어나므로 씻은 뒤 완전히 말리는 단계가 중요합니다. [3]
- 쓴 직후 음식 찌꺼기를 긁어내고 뜨거운 물과 주방 세제로 문질러 씻습니다.
- 맑은 물로 충분히 헹굽니다.
- 세워 두어 자연 건조하거나 깨끗한 키친타월로 두드려 말립니다.
- 생고기·해산물을 썬 뒤에는 필요할 때 표백제 희석액이나 ‘기구 등의 살균·소독제’로 소독하고 다시 헹궈 말립니다.
- 통원목·플라스틱·유리·아크릴 도마는 식기세척기에 넣을 수 있지만, 합판(접착) 도마는 갈라질 수 있습니다. [1]
식약처는 칼·도마·식기·행주 같은 주방용구에 ‘기구 등의 살균·소독제’를 쓰거나 100℃에서 30초 이상 열탕 소독하라고 안내합니다. 소독제는 제품에 표시된 권장 농도를 지키고, 세제나 성분이 다른 소독제와 섞으면 유독가스가 생길 수 있으니 섞지 않습니다. [6] 국내 표백제는 제품마다 농도가 달라 희석 비율은 제품 표시를 따릅니다.
교체 시기: 칼자국과 홈
짧은 답: FSIS는 나무와 플라스틱 도마 모두 시간이 지나면 닳는다며, 칼자국이 심하거나 닦기 어려운 홈이 생기면 버리라고 안내합니다. [1]
연구에서도 칼자국이 많은 플라스틱 도마는 손 세척으로 깨끗이 하기 어려웠습니다. [3] 집에서는 다음과 같은 상태를 FSIS가 말하는 ‘심하게 닳은 도마’의 신호로 보고 교체를 생각합니다.
- 손톱이 걸릴 만큼 칼자국이 깊고 많습니다.
- 씻어도 색이 배거나 기름기가 남습니다.
- 나무 도마가 갈라지거나 틈이 벌어졌습니다.
- 씻어 말려도 냄새가 계속 납니다.
플라스틱 도마와 미세플라스틱
짧은 답: 2023년 미국 연구에서 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 도마로 썰 때 미세플라스틱이 떨어져 나왔고, 연구진은 1인당 연간 노출량을 추정했습니다. 다만 쥐 섬유아세포 예비 독성 실험에서는 72시간 동안 생존율에 영향이 없었고, 사람 건강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5]
이 연구에서 폴리프로필렌 도마는 폴리에틸렌 도마보다 질량 기준 5~60%, 개수 기준 14~71% 더 많은 미세플라스틱을 냈고, 대부분 100㎛보다 작은 구형 입자였습니다. 연구진은 가정에 따른 추정치로 폴리에틸렌 도마에서 연간 7.4~50.7g, 폴리프로필렌 도마에서 49.5g 노출을 제시했습니다. [5] 추정은 써는 방식과 횟수에 대한 가정에 따라 달라지므로, 숫자보다 ‘닳은 플라스틱 도마는 바꾼다’는 관리 원칙과 함께 보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미세플라스틱이 걱정된다면 나무나 대나무 도마를 고르는 것도 방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나무 도마는 항균 효과가 있어 덜 씻어도 되나요?
아닙니다. 연구에서 나무에서 회수된 세균이 적었던 것은 맞지만, 많은 양을 묻히거나 기름이 끼면 12시간 뒤에도 세균이 남았습니다. 나무 도마도 쓸 때마다 뜨거운 세제 물로 씻어 말려야 합니다. [1][2][3]
Q. 나무 도마에 오일을 바르면 위생에 도움이 되나요?
위스콘신대 연구에서 미네랄 오일 처리는 세균 실험 결과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FSIS는 대나무 도마에 미네랄 오일을 발라 수분을 유지하라고 하는데, 이는 도마가 마르고 갈라지는 것을 막는 관리에 가깝습니다. [1][2]
Q. 도마를 햇볕에 말리면 소독이 되나요?
이 글에서 참고한 기관 안내는 햇볕 소독 효과를 제시하지 않습니다. FSIS는 세척 후 자연 건조, 필요하면 표백제 희석액 소독을, 식약처는 살균·소독제나 100℃ 30초 이상 열탕 소독을 안내합니다. [1][6]
Q. 끓는 물을 부어도 되나요?
식약처가 안내하는 열탕 소독(100℃ 30초 이상)이 한 방법입니다. 다만 플라스틱 도마는 내열 온도를, 접착한 나무 도마는 갈라짐을 제품 설명에서 먼저 확인합니다.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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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 USDA FSIS. Cutting Boards(2024-08-27 갱신). fsis.usda.gov
- Ak NO, Cliver DO, Kaspar CW. Cutting Boards of Plastic and Wood Contaminated Experimentally with Bacteria. J Food Prot. 1994;57(1):16-22. PMID 31113021. pubmed.ncbi.nlm.nih.gov
- Ak NO, Cliver DO, Kaspar CW. Decontamination of Plastic and Wooden Cutting Boards for Kitchen Use. J Food Prot. 1994;57(1):23-30. PMID 31113026. pubmed.ncbi.nlm.nih.gov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식중독 위험높은 여름…’손보구가세’ 실천으로 건강 지키세요(식품의약품안전처, 2025-07-18). korea.kr
- Yadav H, et al. Cutting Boards: An Overlooked Source of Microplastics in Human Food? Environ Sci Technol. 2023;57(22):8225-8235. PMID 37220346. pubmed.ncbi.nlm.nih.gov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주방기구 세척·소독, 이렇게 해요!(식품의약품안전처, 2021-08-24). korea.kr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과 상담하세요.
정보 확인일: 2026-10-30 (출처 재확인일이며 의학적 검토를 뜻하지 않습니다) · 정정 내역: 없음


